서울시는 14일 ‘하수 악취 없는 서울 만들기’를 위해 도로변 하수관로 준설 및 청소 강화 등 악취 저감 종합대책을 마련, 오는 2014년까지 629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심권에 집중돼 있는 하수도 악취 차단장치를 올해 안에 부도심권까지 확대, 2만개를 새로 설치키로 했다.
또 도로변 악취를 발생시키는 빗발받이(하수구) 준설작업을 강화하고 진공흡입식 준설 차량을 종로·중·성동구에서 시범운영한 뒤 오는 9월부터 25개 전 자치구에 보급키로 했다. 흡입식 준설 차량은 빗물받이에 모여 있는 각종 이물질을 말끔히 흡입, 깨끗한 하수를 흘려보내 하수도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지상으로 올라오는 것을 차단한다.
시는 지난해 시내 빗물받이 45만개 중 4대문 안 도심의 시장, 버스정류장, 대형 건물, 음식점 밀집지역에 있는 2만8000여개에 악취차단장치를 설치했다.
또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와 분뇨처리시설을 모두 지하로 넣고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1단계로 5100억원을 투입, 중랑물재생센터(3만5000㎡)를 2013년까지, 서남물재생센터(22만㎡)를 2014년까지 지하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남 분뇨처리장을 2012년까지 지하화하고 나머지 분뇨처리장은 내년까지 미생물을 이용한 탈취시설을 보강, 냄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우이천, 도봉천 등 시내 17개 소하천 산책로 주변 하수관에 환풍기를 달아 악취를 줄일 계획이다.
이밖에 반포천 등 복개하천으로 직접 들어오는 하수가 처리장을 거치도록 하는 관로를 설치, 복개구간의 악취를 없앨 방침이다.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도시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수 악취를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물재생센터 공원화 사업이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완성되면 시민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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