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친이계 의원들, 이동관 수석 직접 엄호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04 16:38

수정 2010.03.04 16:38

한나라당 친 이명박계 핵심 의원들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구하기에 나섰다.

이동관 수석의 대구·경북(TK) 관련 발언 논란을 야권이 ‘지역 역차별’이라며 정치 공세를 본격화 하자 친이계가 정면으로 반박하며 엄호에 나선 것이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4일 “일부 지방언론에서 이 수석이TK 주민을 폄하했다는 식으로 보도했고, 이 때문에 청와대가 억울하게 오해를 받게 됐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그런데도 야당을 포함한 일부 정치권은 이명박 정부와 TK 민심 사이를 이간질하는 비열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에 대한 모략이고 TK 주민을 깔보고 모독하는 일”이라며 ‘이간질 중단’을 촉구했다.

당 홍보기획본부 부본부장인 강승규 의원도 “대국민, 대언론 소통을 위한 상황·배경 설명의 한 대목을 확대해석하거나 정확히 확인하지 않는다면 소통 문화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이 수석이 TK 발언과 관련한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는데도 이를 확대 재생산해 계파간 갈등처럼 표현하고 공격 자료로 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반도 선진화재단 박세일 이사장도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나라 일을 하다보면 사고가 날 수 있고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면서 “그런 걸 가지고 정치적 공세 하고 그러는 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박 이사장은 “더 근본적인 걸 가지고 이 정부가 하고 있는 정책이 정말 국가의 이익이 옳으냐 아니냐 이런 걸 가지고 좀 한번 검토하는 건 좋고, 개인의 말실수나 이런 걸 가지고서 이야기하는 건 별로 그렇게 생산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수석은 자신이 대구·경북 지역민 등을 폄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정정보도 청구를 취지로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이와는 별도로 해당 언론사 간부와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