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민주당 김진표, 이종걸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와 함께 야권 단일후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 전 장관은 이날 경기도청과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 일그러진 국정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좋은 경기도지사, 일 잘하는 목민관, 도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삶을 보살필 줄 아는 목민관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전면 무상급식의 단계적 시행 △환황해경제산업지대 조성 △사회적 일자리 30만개 창출 △경기도 2시간 생활권의 교통인프라 확충 등 공약을 제시했다.
야권의 선거연대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 전 장관이 공식 선거운동에 나섬에 따라 김진표, 심상정 후보와 사실상 야권 후보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정식 후보등록 마감인 5월 14일까지 한달 보름여의 시간 동안 야권 후보 단일화의 길은 열려 있다. 이 기간 독자적 선거운동을 벌여 여론의 지지를 끌어 올릴수록 단일화 논의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유 전 장관은 “김진표 후보가 나오든 내가 나오든 단일화하면 김문수 지사를 이길 수 있으며 단일화는 꼭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진표 의원이 주장하는 ‘선 합당, 후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소이부답’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 역시 이날 민주당 경선후보 등록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합당하면 유시민 후보가 제안하는 어떠한 경쟁방식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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