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GC(파72·6585야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미셸 위에게 2&1(1홀 남기고 2홀 우세)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LPGA 투어 드라이버 샷 비거리 부문에서 232.8야드(117위)에 머물고 있는 신지애는 270.8야드로 2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 미셸 위를 상대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정교한 쇼트 게임을 앞세워 거리의 불리함을 극복했다.
12번홀까지 미셸 위에게 1홀을 뒤졌던 신지애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신지애는 15번홀(파4)에서 미셸 위가 보기를 적어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16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며 1홀을 더 따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의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신지애는 이로써 올해 LPGA 투어 첫 승을 일궈낼 가능성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나보다 훨씬 장타자인 미셸 위를 만나 부담이 됐지만 경기에만 집중했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지애를 비롯해 유선영(24), 양희영(21)도 4강에 합류하며 한국 낭자군의 시즌 3승 전망을 밝혔다.
8강에서 ‘세계랭킹 4위’ 청야니(대만)를 상대한 유선영은 14번홀까지 4홀을 앞서는 등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청야니를 2&1로 제압했다. 유선영은 신지애와 4강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양희영도 강혜지(20)와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해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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