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 이사람] 부동산투자자문社알투코리아 이현 대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2 18:43

수정 2010.12.22 18:43

“지난 10년 동안 통계를 토대로 한 분석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 10년은 현장감 있는 투자자문을 통해 실제 사업과 연결시키는 데 경영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달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종합부동산투자자문회사 알투코리아 이현 대표이사(51·사진)는 향후 회사의 경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문업을 시작한 것은 국내 부동산 개발 및 시장 분석이 주먹구구식이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면서 “데이터에 근거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석사를 거쳐 남가주대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은 석학으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서 국내 부동산시장 분석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부동산시장을 예측하는 데 있어 수급문제보다는 정부 정책 등 단기적인 외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 시장이 안정되면 정책적 변수보다는 데이터로 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투코리아는 부동산투자자문 업계에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통계분석과 정확한 부동산경기예측모형을 내놓는 민간 투자자문회사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통계를 바탕으로 한 정확성 제고에 집중해 오다 보니 현장을 놓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정확한 통계분석과 더불어 현장감 있는 연구를 위해 직접 움직일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올해 초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등장한 ‘개발리츠’ 자문업을 꼽았다.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규모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늘고 있는 ‘개발리츠’의 부실화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민간의 투자분석 기능을 통해 개발리츠의 안정적인 성장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의 개발리츠가 과거의 그것과 다른 것은 ‘개발사업’ 아이디어만으로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면서 “아직 국내 개발시행업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타인의 자본을 쉽게 시장에서 조달하는 것은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개발리츠에 안전장치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우후죽순 늘어나는 개발리츠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정확히 분석해 시장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