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수와 전미숙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함께 후학들을 양성하며 각자 '안성수픽업그룹' '전미숙무용단'을 꾸려 안무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대표작들이 21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안성수픽업그룹은 21일 '장미'와 '메이팅 댄스(Mating Dance)', 22일 '피아졸라 공부'와 'Life 볼레로 2005'를 선보인다.
'장미'는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2008년 7월 춘천아트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09년 7월 완성작으로 초연됐다. 그해 서울아트마켓의 '팸스초이스'로 선정돼 북미지역 공연 관계자들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Life 볼레로 2005'와 '메이팅 댄스'는 안성수의 대표 레퍼토리인 '볼레로 연작시리즈' 작품들이다. '메이팅 댄스'가 볼레로의 기본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Life 볼레로 2005'는 반복되는 변주를 바탕으로 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메이팅 댄스'에선 암컷과 수컷으로 설정된 남녀 무용수들이 서로 유혹하기 위한 춤을 춘다. 'Life 볼레로 2005'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춤으로 시각적인 환상을 갖게 한다.
27∼28일 같은 장소에서 전미숙무용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전미숙의 Edge'란 타이틀이다. 전미숙 특유의 냉소적인 주제의식과 사회적 풍자가 짙게 드러난 작품 3편을 묶어 한 무대에 올려진다. '나는 잠수한다'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는 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반갑습니까'는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이중성을 꼬집는다.욕망을 갈구하는 인간들의 저속한 속성을 비판한 작품 '약속하시겠습니까'도 만날 수 있다. 티켓가격은 두 공연 2만∼3만원으로 저렴하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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