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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7 GDI, F1 서킷서 바람을 가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2 16:32

수정 2014.11.07 00:16

▲ 22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K7 GDI’가 질주하고 있다.

【영암(전남)=윤정남기자】22일 시승한 ‘K7’은 기아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더 프레스티지(The Prestige) K7 GDI’다.

‘K7 GDI’는 기존 K7과 외관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체감한 주행성능을 위주로 시승소감을 적어본다.

지난해 F1(포뮬러원) 코리아그랑프리가 열린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K7’와 렉서스 ‘ES 350’의 비교시승을 했으며, 영암에서 일반도로 주행도 했다.

일단 F1 서킷에서 엑셀을 밟자 망설임 없이 시원하게 내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시속 320㎞ 이상 달리는 직선구간에서의 속도는 220㎞를 웃돌았다.

기존 K7의 최고사양인 VG350이 290마력의 출력이었으나 ‘K7 GDI’는 3.0으로 줄어든 배기량으로도 무려 270마력, 31.6 토크로 고속에서도 꾸준한 출력을 내어준다는 기아차측의 설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특히 급커브 구간에서는 ‘K7 GDI’ 차체 바닥에서 차량 전체를 잡아주는 느낌으로 쏠림현상 없이 밑으로 깔리는 듯 한 안정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150㎞ 이상 고속에서도 조향력과 제동력에서 딱히 흠을 잡기 어려웠다.

반면 ‘ES 350’의 경우 급커급 구간에서의 출렁거림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덜 했다.

‘K7 GDI’는 외관처럼 성능에서도 기존 중대형 차량의 유려함과 대비되는 날렵함이라는 대립각을 세우는데 성공했다는 느낌였다.

정숙성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보였다. 서킷구간에서도 동승한 안전요원과 대화를 나누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다 바람소리도 작게 들렸다.

게다가 ‘K7 GDI’는 연비가 ℓ당 11.6km에 달해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 외에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운전석 다이내믹 시트 신기술이 적용돼 편의사항과 안전성을 높였다.


EPB(전자 파킹 브레이크) 기능은 안전성을 강화한 것으로 시동을 끄면 파킹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되며, 출발시에도 자동으로 해제된다.

또한 운전자가 급제동시 제동등을 자동으로 점멸, 후방 차량에게 위험을 보다 확실하게 경보해 2차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도 장착,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한 ‘K7 GDI’가 지난해 국내 준대형 시장 1위 기록을 넘어 올해 수입차 ‘대항마’로 새롭게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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