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하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은 치마나 핫팬츠를 입는 이른바 ‘하의실종’ 복장일 때 스스로 섹시하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의 반응은 ‘스킨십 욕구를 느낄 것 같다’였다.
25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미혼 578명(남녀 각 289명)을 대상으로 ‘하의실종 복장을 보면 드는 생각’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4%가 ‘섹시하다’고 답했고 이어 ‘스킨쉽’(23.1%), ‘천박하다’(13.3%), ‘유행에 민감하다’(11.6%), ‘대담하다’(5.6%) 등을 선택했다.
반면 남성은 ‘스킨십’(28.4%), ‘섹시하다’(24.3%), ‘천박하다’(23.1%), ‘유행에 민감하다’( 16.2%), ‘대담하다’(8.0%) 등을 꼽았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은 여성에 비해 충동적인 면이 강하다”라며 “따라서 자극적인 차림의 연인을 보면 신체 접촉 등의 애정표현 욕구를 느끼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하의실종 복장을 할 경우 당사자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남녀 똑같이 ‘성추행 위험’(남35.3%, 여54.7%)을 지적한 비중이 단연 높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몰카 대상’(27.6%) - ‘품위 손상’(23.6%) - ‘신비감 하락’(9.5%) 등의 순이고 여성은 ‘신비감 하락’(21.9%)을 ‘성추행 위험’ 다음으로 선택했다. ‘몰카 대상’(16.4%)과 ‘품위 손상’(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조은영 명품커플헬퍼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을 경우 피부접촉이 용이하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성추행의 표적이 되기 쉽다”라며 “특히 복잡한 공공 교통수단이나 늦은 밤의 한적한 거리 등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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