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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구재상 부회장 “고령화시대,헤지펀드는 新자산 창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07 18:33

수정 2011.09.07 18:33

"고령화와 높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 헤지펀드가 투자자들의 수요에 적합한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다."

미래에셋그룹이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미래에셋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에서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한국은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구 부회장은 "인구 고령화는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 핵심은 자산축적의 시대에서 자산관리 시대로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는 안정적 수익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자본시장의 변동성도 과거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헤지펀드는 과도한 레버리지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투자전략의 불투명성, 도덕적 해이 등의 부정적인 요소들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서는 헤지펀드의 긍정적인 부분을 키우고 부정적인 부분을 어떻게 관리해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황건호 회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헤지펀드를 국내 자본시장에 안착시키기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헤지펀드는 단기성 투기자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시스템 리스크를 높일 것이란 우려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선제적 규제 강화 등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고 프라임브로커를 맡을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는 동시에 엄격한 윤리성을 겸비한 금융전문가도 많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만 보완되면 국내 토종 헤지펀드가 효율적 차익거래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외 악재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금융공학부문 대표는 "안전자산 수요가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헤지펀드 시장으로 유입돼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40조원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월지급식 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지만 수많은 투자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투자상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다양한 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투자자들의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

■사진설명=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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