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신념처럼 믿으며 이끌어가고 있는 구정 철학이다. 그는 "구정을 이끄는 데 소통과 신뢰로 희망을 얻는다"고 전했다.
강북구가 서울 어느 자치구보다 낙후된 곳이어서 복지, 교육, 개발 등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주민참여제, U-도서관, 일자리 창출 등에 힘써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장 큰 성과는 구청과 주민 간 믿음을 형성시켰다는 데 있다고 박 구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구청장실 문을 활짝 열고 주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 소통 행정을 펼친다. 나아가 직원들에게는 청렴을 제1의 원칙으로 강조하고 모든 행정을 오픈시켜 신뢰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신뢰가 형성된다면 강북구의 어떤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공약은 구민들이 저를 선택해 준 이유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따라서 소통과 신뢰를 통해 구민 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청장실 문을 활짝 열고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
이는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주민들에게 약속한 내용이다. 강북구민이라면 누구라도 어떤 내용을 갖고 오더라도 만나주는 구청장인 셈이다. 매일 새벽에는 우이천, 공원 등 주민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그는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주민이 재입주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주민참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주민참여제는 사업 초기부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반드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 산하 SH공사와 주민이 함께하는 공영개발을 추진, 원주민 재입주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미래를 디자인하는 으뜸 교육구를 만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교육의 본질을 소질계발과 인성계발로 보고 있다. 소질계발을 위해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한다. 강북구의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은 소질이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찾아 지원하게 된다.
일회성 지원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올해 3월 지원조례를 만들었으며 올해 안에 재단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유치원부터 어린이집, 초등학교까지 독서동아리를 만들어 책읽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감동복지실현도 그의 구정 목표다. 일자리 창출 역시 최상의 복지정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일자리 6400개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공정하고 부패 없는 깨끗한 행정을 펼치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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