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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 ‘명품도시’ 옛말.. 생활 불편 ‘민원신도시’ 전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3 20:30

수정 2011.11.13 20:30

【수원=박정규기자】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입주자 및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폭주해 '명품신도시'가 '민원신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 인수권을 갖고 있는 수원시는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시공되지 않을 경우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원시는 올 들어 시에 접수된 광교신도시 관련 민원만 총 5000여건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제기된 민원은 송전탑과 고속도로 방음시설 등 개발계획상 문제가 28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주아파트 조경 및 마감재 등 주거 환경 관련 민원도 1685건이나 쏟아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수원외곽순환 북부도로 관련 민원 역시 423건이나 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송전철탑 이설이나 수원외곽순환 북부도로 문제 등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원시가 광교신도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당초 신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 취약한 부분이 많았고 기반시설 조성마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광교신도시는 지난 7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단지 주변마저 기반시설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경기도시공사 차량으로 초등학생들을 등하교시키고 생활용품을 주민들에게 배달하기도 했다.


결국 수원시는 "올해 말 예정된 기반시설 1단계 조성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인수인계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인수인계가 졸속으로 추진될 경우 결국 광교기반시설 인수로 인한 피해는 수원 시민들의 혈세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인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접수민원 중 광교입주민총연합회 등 지역주민과 간담회 등을 통해 송전철탑 이설,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전신주 지중화 및 추가연결 설치 추진, 영동고속도로 방음시설 설치, 용서고속도로 방음시설 설치, 여천 등 하천주변 옹벽 철거 등을 추진 중이다.

/wts1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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