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대전시는 과학도시와 행정도시 브랜드에 걸맞은 대한민국 MICE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 '부자 도시 대전'의 기틀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민선 5기 이후 현재까지 유치가 확정된 국제행사는 '2015 세계양봉대회' '2011 세계핵테러방지구상총회' '세계전산역학총회햅틱스총회' '세계소믈리에대회' 'IEEE 세계로봇시스템총회' 등 모두 81건에 이른다.
대규모 전국단위 행사도 '한국고분자학회 총회'와 '한국식품영양학회 국제심포지엄' 등 모두 712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국내외 행사의 예상 참가자 수는 총 28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 참가자만도 1만3000여명에 달해 총 1336억원에 이르는 경제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대전시는 분석하고 있다.
대전시가 이처럼 무형의 고부가가치산업인 MICE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지역의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전략이다.
대전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대비 2.3%에 불과한 24조4048억원으로 16개 시·도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대전의 GR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지나지 않을 정도.
MICE산업 고도화를 위해 대전시가 꺼내 든 카드는 대전마케팅공사의 발족. 이달 1일 출범한 마케팅공사는 재단법인 대전컨벤션뷰로(DCC)와 지방공사인 엑스포과학공원을 통합한 조직으로 MICE산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된다.
마케팅공사는 그간 DCC 성과를 그대로 살리면서 엑스포공원 재창조를 통해 특급호텔을 유치하고 전시장을 확충하는 한편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강화해 국내외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고품격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펼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대전시는 자생적인 MICE산업육성 동력 마련을 위해 △대전·충청 MICE 얼라이언스(Alliance·육성협의체)구성 △대전 MICE 아카데미 설립운영 △대전 MICE 유스서포터즈(Youth Supporters) 운영 등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해외 컨벤션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MICE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달 말 엑스포공원 및 대전컨벤션센터와 이웃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대전무역전시관을 278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대상에는 무역전시관 터(2만9195㎡)와 전시관, 부속시설 등이 포함됐으며 대전시는 이를 활용, 전시공간 2만㎡ 이상의 중부권 최대 규모 다목적 전시관을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민선 5기 들어 모두 80여건의 크고 작은 국제행사를 유치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성과를 이루는 MICE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대전을 국제행사 최적지로 특화해 나가 대한민국 신중심 부자도시 대전 건설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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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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