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철우 교수는 15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KIMTC 2011)에서 "진단기술 발달과 함께 보다 간단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미래 의료혁신에 기술융합형 바이오 인프라가 큰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마커(생체 표지자) 연구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 등 기술융합으로 가장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김 교수는 "의료 정보화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대량의 생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 마커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런 일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질병이 있는 사람 또는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초기 병변이 있는 사람들의 질병 특성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감별하는 기술은 치료 중심 의료의 패러다임을 예방 중심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하나의 질병을 하나의 표지자로 진단했지만 최근에는 여러 표지자를 여러가지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로 동시에 검사해 질환의 특성을 추출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며 "미래에는 다지표 검사로 진단·치료의 방향이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오 인프라가 헬스케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김 교수는 "바이오 인프라를 통한 의료의 패러다임 전환은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암, 심혈관계,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질환의 검진 등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의료시스템의 산업화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뉴스 fncast 현영호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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