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회장이 집행위원들에게 APOC 한국개최에 감사드리고, 최고의 학술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대한안경사협회(회장 이정배)는 2011 싱가포르 APOC(11월 24일∼26일)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달 23일 제18대 아-태 검안협회(Asia Pacific Council of Optometry, APCO)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이 2013년 아시아태평양검안학술대회(Asia Pacific Optometric Congress, APOC)개최지로 선정되었다고 28일 공식발표했다.
대한안경사협회는 ‘교육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안경사들의 수준을 세계 톱클래스로 끌어올리고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학술대회인 APOC의 한국유치에 주력했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태평양안경사협회(APCO)에 각국 안경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비롯해 21개국 1천명이 참석했다. 행사 전날 오후 5시에 시작된 운영위원회에서는 각국 검안사(안경사)협회장들이 모인가운데 개최 희망국들을 놓고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2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대한안경사협회는 이정배 회장을 비롯해 김영필 수석부회장, 김대현 행정부회장, 박준철 총무이사, 신동성 홍보이사, 전인철 교육이사가 참석해 개최지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최익준 국제협력위원(칼자이스비젼코리아 대표)이 학술대회개최후보지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맡았으며, 추병선 교수(뉴사우스웨일즈검안대학), 김재민 원장(한국존슨앤드존슨비젼케어 교육센터), 장만호 대표(소모옵티칼) 등이 통역 등을 지원했다.
싱가포르 APOC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안경사의 위상을 높인 대한안경사협회 임원 및 업계 대표들. |
차기 개최지 최종 선정을 놓고 마지막까지 말레이시아와 경합 끝에 극적으로 선정되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인도네시아어와 영어권 국가라는 점, 숙박·식대를 비롯한 각종 체류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을 무기로 차기 개최지로서의 당위성을 주장했으며, 대한안경사협회는 전국 안경광학과 개설대학현황과 예상 참석자수, 국제학술대회 개최경험, 예상 개최장소(코엑스), 한식 등 장점을 부각시켜 설명했다.
개최지 선정에는 전 세계 안경인들의 염원인 인터넷판매금지 관련법안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킨 한국의 선진 안경인프라와 한국안경사들의 저력이 각국 대표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아시아태평양검안협회장을 맡고 있는 가나이 박사와 전 세계검안협회장 조지우 박사는 “이는 세계검안역사의 획을 그은 일로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의 표본이 될 것이며, 전 세계 안경사들이 인터넷판매금지 정책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선진 안경사제도의 초석을 놓았으며,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정배 회장은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올해 우리 대한민국은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인터넷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되는 좋은 일이 있었다. 2013년에 APOC를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학술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년 후 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세계검안협회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기구인 APCO는 1978년 설립되어 지금은 세계검안협회(WCO)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구로서 조직의 체계를 갖추고 21개 회원국의 검안사(안경사)협회의 총회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APCO회원국으로는 호주, 캄보디아, 캐나다, 중국, 피지, 홍콩, 인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타이완, 미국 등 21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APCO에서는 2년마다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집행위원 총회를 비롯해 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09년에는 국제안경박람회로도 잘 알려진 홍콩에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다.
/kkeehyuk@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권기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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