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양용은은 19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 3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회가 시즌 세 번째 출전인 양용은은 이전 2개 대회에서 연속 컷오프했지만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는 무난하게 컷을 통과하며 공동 26위(중간 합계 이븐파 213타)에 랭크됐다.
양용은은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경기감각 문제도 있고 스윙을 바꾼 것, 쉬다가 경기에 나온 것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컷 통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계속 시합을 해야 하니 경기에 도움이 되도록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좋은 부분은 유지해 나가는 방식으로 남은 시즌에 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3주 전부터 스윙 개조작업에 들어갔다는 양용은은 "전에는 백스윙 때 헤드가 뒤로 빠져 올라가는 바람에 방향성이 좋지 않았다"며 "스윙 개조 작업은 백스윙 궤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조 작업은 점점 효과를 보고 있다"며 "그러다 보면 컨디션도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8월 PGA 챔피언십에서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양용은은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우승을 해야겠다기보다는 하고 싶어지는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그 기회는 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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