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김주식 기자】 인천교통공사가 경영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22일 인천메트로와의 통합 2개월째를 맞아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 창출을 통한 경영 개선에 초점을 둔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교통공사는 특히 통합을 통한 종합교통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월미은하레일' 운영 정상화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통합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경영부실 해소 방안으로 통합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 재정건전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영종 자기부상열차' 운영권 확보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르면 공사는 '영종 자기부상열차 운영사업'과 '수인선 연수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사업에 참여,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특히 오는 7월 모집 예정인 영종 자기부상열차 운영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사업은 국토해양부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각각 69%, 6%, 25%로 지분 참여, 총사업비 3262억원을 들여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06년 12월부터 공사를 벌여오고 있다. 총 연장은 영종도를 순환하는 61.13㎞로 6개역과 1개 차량기지, 인입선 715m로 구성됐다. 교통공사는 최근 태스크포스(TF)를 발족, 운영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나아가 다른 지역의 경전철 관리운영권 확보 등 외부사업 확대를 통해 경영수지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앞서 지난 2009년 11월 의정부경전철㈜이 주관한 사업자 공모에 참여, 코레일 및 서울메트로와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의정부경전철은 오는 6월 27일 개통되며 3월부터 기술 시운전에 들어간다. 교통공사는 의정부경전철이 개통되면 매달 11억원의 관리운영 수익을 창출해 10년간 1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공사는 더불어 사업영역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나선다. 새로운 광고 및 임대수익 사업에 뛰어들어 경영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월미은하레일 정상화 박차
교통공사는 특히 안전성 문제로 개통이 중단된 월미은하레일의 정상화에도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월미은하레일 정상화 여부가 최초의 종합교통전문기관으로 도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공사는 그 일환으로 2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증 용역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차량 안내륜과 레일 시공 등 월미은하레일의 전반적인 상태를 6개월 동안 연구, 검토한 뒤 운행해도 좋을지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게 된다. 교통공사는 용역 결과에 따라 시설물을 개선한 뒤 연내 시운전에 들어가 개통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2009년 7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시험운행 중 바퀴가 파괴되는 등 안전성 논란 끝에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월미도를 순환하는 총 연장 6.1㎞의 관광용 모노레일로 사업비 853억원이 투입됐다.
■통합 시너지효과 극대화
교통공사는 기존 사업의 경우 내실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인천메트로와 기존 교통공사의 사업 영역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교통운영기관으로서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선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도시철도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와 버스 그리고 장애인콜택시를 아우르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지하철에 장애인용 개표기와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을 확충, 교통 약자들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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