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화L&C는 서울 장교동 사옥 28층 대회의실에서 김창범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하모니(HAMONY, Hanwha L&C Activity Management ON Innovation)시즌 1' 프로그램 합의식을 진행했다.
하모니 프로그램은 전 임직원의 신뢰, 화합, 소속감을 고양하는 조직문화의 조성과 창조적인 업무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시행된다. 부서별 혁신과제는 올해 월별, 분기별로 시행하고 성과를 측정받게 된다. 연말 과제 성과에 대한 우수 평가 3개 팀에 대해서는 도전상, 헌신상, 정도상으로 구분해 성과금 포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L&C는 이 프로그램이 직원들 간 조직문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회사의 핵심가치인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문화 공간 창조하는 기업
지난 1999년 한화종합화학으로 물적 분리로 인해 설립된 한화L&C는 지난 2007년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L&C의 사명에는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을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Living & Creative'의 뜻과 함께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주도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한다는 'Leading & Challenging'의 의미가 함께 내포돼 있다.
이 같은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한화L&C는 줄곧 건축자재업계 선두권 업체로서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한화L&C는 강화천연석 '칸스톤'을 비롯 바닥재, 창호, 인조대리석, 데코시트 등 다양한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칸스톤은 순도 99% 석영을 사용한 한화L&C를 대표하는 건축마감재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뛰어난 석영은 표면 긁힘과 파손의 위험이 적고 마감재 상판에 필수적인 내오염성과 내열성이 뛰어나 유지관리가 편리하다. 기존 석재와는 달리 깨짐이나 색상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 같은 품질로 칸스톤은 싱크대, 식탁, 아트월 등의 가구마감재뿐만 아니라 코엑스, 63빌딩, 인천공항청사,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 라스베이거스 골드코스트 호텔 등 고급 상업용 건물의 바닥재로 사용됐다. 지난 2009년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칸스톤 해외생산공장을 준공, 직접 생산 및 공급 시스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북미 현지에서 연간 65만㎡ 규모의 칸스톤을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
■첨단소재 기술기업 도약
건자재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한화L&C는 이제 변신과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량화 자동차 소재와 태양광산업 핵심소재 'EVA 시트'와 터치스크린 핵심소재 'ITO글라스' 개발에 성공하며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의 채비를 마친 것. 이 같은 한화L&C의 결과물은 지난 10여년간의 철저한 준비와 계획으로 마련됐다.
우선 자동차 부품의 경우 '가볍고 튼튼한' 소재에 제품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L&C는 지난해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설했다. GBC는 한화L&C의 자동차소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업무를 총괄하고 신소재 개발을 위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추진을 맡는 곳이다.
현재 한화L&C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들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섬유강화복합소재 GMT(Glass Mat Reinforced Thermoplastics), 친환경 고기능 복합소재 슈퍼라이트(SuperLite) 등이 있다. 최근에는 차량 경량화를 위한 친환경 고기능 복합소재 'LWRT'와 'GMT'보다 15~20% 감량한 혁신적 신소재인 'H-preg(프레그)' 등도 개발한 상태다.
이들 제품은 국내 자동차사를 비롯하여 GM, 포드, 도요타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또 한화L&C는 태양광 소재와 ITO글라스 등 첨단 소재 분야에서도 단계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부터 한화L&C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터치패널에 사용되는 ITO글라스 사업에 진출하며, 전자소재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한화L&C는 5000억원을 투입해 전체 연면적 16만5300㎡ 규모의 '한화L&C G-Tech 음성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ITO글라스 1억Cell, EVA 시트 5만t 등 전자소재, 태양광소재를 비롯해 자동차 경량화소재와 친환경 건축자재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한화L&C 관계자는 "향후 소재 분야에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자동차 및 전자 부품 응용 및 상용화함으로써 '글로벌 첨단소재 기술기업'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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