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프랑스 출신 점주는 "우리(프랑스)의 문화가 잔혹하다면 대량의 닭이 사육되고 있는 미국 양계장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푸아그라 판매 금지 후에도 몇몇 고객에게 푸아그라 요리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캘리포니아 내 푸아그라 생산자 또는 레스토랑 관계자들은 푸아그라 판매 금지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거위에게 강제로 먹이를 주는 방법 외에 다른 사육 방식을 모색하는 푸아그라 생산자들도 있다. 레스토랑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푸아그라 판매 금지 조치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푸아그라가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 금지된 것은 거위에게 강제로 먹이를 먹이는 등 사육 방식이 잔혹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동물보호단체의 지원을 계기로 지난 2004년 아놀드 슈왈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 법을 성립시켰다. 간을 키우기 위해 거위에게 강제로 먹이를 주거나 이같은 방법으로 생산된 푸아그라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위반할 경우 최대 1000달러(약 116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푸아그라 도매가격은 예년보다 두 배 가량 치솟았다. 푸아그라 음식을 판매하는 프랑스 레스토랑들은 이미 2~3개월 전에 좌석이 예약된 상태다.
현재 유럽 많은 국가들이 푸아그라 생산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2006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시가 푸아그래 판매를 금했지난 계속된 비판으로 2008년 철회한 바 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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