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인한 지역주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근 경전철 지하터널 내에 트럭을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카리프트(Car-Lift)'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형의 화물을 들어 옮길 수 있는 호이스트(Hoist) 양중(굴착토 등을 들어 올리는) 시설을 이용했으나 이번에 카리프트를 설치함으로써 깊이 61m의 대심도 터널에도 중량의 덤프트럭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리프트는 우이~신설 경전철 3공구 내에 설치됐으며 안전검사가 끝나는 12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카리프트는 25t 덤프트럭을 싣고 하루에 12회 정도 지상과 지하를 오르내리며 굴착토를 운반할 예정이다.
터널의 굴착토를 지하에서 직접 덤프트럭에 옮겨 담아 운반할 경우 지상 작업 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이 줄어들고 건설공정도 축소돼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물론 공사의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을 출발해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환승구간인 지하철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지하철6호선 보문역, 지하철1·2호선 신설동역 등과 연결된다. 오는 2014년 경전철이 완공되면 강북지역 주민들의 도심 출퇴근이 30여분 단축되고 지하철 4개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교통여건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터널 전 구간이 단단한 암반으로 돼있고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매우 어려운 공사"라며 "주택가 인근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방음커튼, 소음저감기, 수직구 방음문을 설치하고 미진동 공법 등을 적용해 소음·진동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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