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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창업멤버 구재상 부회장 전격 사임.. 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01 22:08

수정 2012.11.01 22:08

미래에셋그룹 창업멤버 구재상 부회장 전격 사임.. 왜?

미래에셋그룹 창업멤버인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사진)이 전격 사임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 측에 사직서를 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은 당분간 정상기 부회장과 장부연 경영관리부문 대표체제로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총괄은 정 부회장이 맡게 된다. 구 부회장은 1988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지난 1997년 박현주 회장, 최현만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립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0년 대표 취임 이후 미래에셋운용을 이끌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 부회장의 사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펀드 운용성과 부진 등과 관련해 박현주 회장과의 갈등이 구 부회장을 사임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국내 펀드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몇 년간 고전하는 등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사임과 관련해 다른 목적이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충분한 휴식기를 거칠 것으로 안다"며 "이미 임원들 사이에서는 구 부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미래에셋그룹은 12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조기 단행했다. 승진임원 규모는 사장 2명, 부사장 1명, 상무 1명, 상무보 3명, 이사대우 5명 등 12명이다.


주식운용부문대표 및 최고 정보책임자(CIO)인 손동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운용조직을 강화했다.

또한 리서치본부를 글로벌투자부문 내 글로벌리서치본부로 확대개편, 미래에셋의 전반적 운용시스템을 강화했다.


미래에셋 측은 내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원인사를 조기에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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