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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토청, 수해방지책으로 감천 권역별 하천기본계획 수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15 14:47

수정 2013.01.15 14:47

【 부산=강재순 기자】부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유병권)은 지난해 태풍 '산바'로 인해 수해가 발생한 낙동강 감천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수해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감천 권역별 하천기본계획 수립'을 올해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권역별 하천기본계획은 동일 유역에 속하는 국가 및 지방하천 등 하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계획 및 도시·군계획 등을 고려해 치수·이수·환경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감천 권역별 하천기본계획은 지방하천 17개를 포함한 216km를 2개권역(상류, 중·하류)로 나눠 455억원의 용역비가 투입, 1월 용역 계약 후 2월부터 용역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김천과 구미 일원을 흐르는 감천은 과거 2002년 태풍 '루사' 및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지난해 태풍 '산바'에 재차 수해가 발생하는 등 매번 태풍이 지날 때 마다 김천시가지 침수 및 제방유실 등 수해가 반복됐다.

감천은 하천퇴적작용에 의해 하천바닥이 주변 평야보다 높아진 하천으로 하천 바닥과 하천 바깥측 토지의 높이 차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정천으로 홍수시 지류 홍수소통 및 내수배제가 어려워 치수적으로 매우 불리한 하천이다.

이전까지 기 수립된 하천기본계획은 개별 하천별로 수립돼 과거의 치수 대책으로 감천유역에 대한 이상 홍수 방어에 한계가 있어 부산국토관리청은 감천권역에 대한 종합수해방지대책을 마련코자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타 유역에 비해 후순위에 있는 감천유역을 앞당겨서 이번에 권역별 하천기본계획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역별 하천기본계획에서는 감천유역 내 퇴적토를 제거하고 본류 및 지류 합류부 개선 등으로 통수단면을 넓혀 홍수 소통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종합적 치수대책 뿐만 아니라 자전거길, 쉼터 등 수변생태공간 조성 등 친수 하천정비계획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국토관리청은 감천 정비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올 하반기에 감천본류 정비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공사발주가 가능토록 단계별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감천은 홍수피해 걱정이 없고 주민들의 여가활동 및 휴식처를 제공하는 친근한 하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js0105@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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