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하천기본계획은 동일 유역에 속하는 국가 및 지방하천 등 하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계획 및 도시·군계획 등을 고려해 치수·이수·환경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감천 권역별 하천기본계획은 지방하천 17개를 포함한 216km를 2개권역(상류, 중·하류)로 나눠 455억원의 용역비가 투입, 1월 용역 계약 후 2월부터 용역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김천과 구미 일원을 흐르는 감천은 과거 2002년 태풍 '루사' 및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지난해 태풍 '산바'에 재차 수해가 발생하는 등 매번 태풍이 지날 때 마다 김천시가지 침수 및 제방유실 등 수해가 반복됐다.
감천은 하천퇴적작용에 의해 하천바닥이 주변 평야보다 높아진 하천으로 하천 바닥과 하천 바깥측 토지의 높이 차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정천으로 홍수시 지류 홍수소통 및 내수배제가 어려워 치수적으로 매우 불리한 하천이다.
이전까지 기 수립된 하천기본계획은 개별 하천별로 수립돼 과거의 치수 대책으로 감천유역에 대한 이상 홍수 방어에 한계가 있어 부산국토관리청은 감천권역에 대한 종합수해방지대책을 마련코자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타 유역에 비해 후순위에 있는 감천유역을 앞당겨서 이번에 권역별 하천기본계획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역별 하천기본계획에서는 감천유역 내 퇴적토를 제거하고 본류 및 지류 합류부 개선 등으로 통수단면을 넓혀 홍수 소통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종합적 치수대책 뿐만 아니라 자전거길, 쉼터 등 수변생태공간 조성 등 친수 하천정비계획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국토관리청은 감천 정비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올 하반기에 감천본류 정비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공사발주가 가능토록 단계별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감천은 홍수피해 걱정이 없고 주민들의 여가활동 및 휴식처를 제공하는 친근한 하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js0105@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