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푸마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프랑스 패션업체 피노-프렝탕-루두트(PPR) 그룹이 사명을 '케어링(Kering)'으로 변경한다. 기업 엠블렘은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로 정했다.
PPR그룹은 24일 오는 6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정식으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미 홈페이지 주소를 'www.ppr.com'에서 'www.kering.com'으로 바꾸는 등 사명 변경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명 변경은 2005년부터 추진한 사업 구조 개편 때문이다.
PPR그룹은 수개월 안에 유통 분야 사업을 완전히 접을 예정이다. 대신 의류·액세서리·스포츠 브랜드를 개발·제조하는 데 집중한다.
새 이름은 브랜드·고객·이해관계자·환경을 보살피겠다는 뜻을 담아 같은 뜻의 영어단어 'caring'에서 따왔다. 새 사명의 어간(語幹) 'ker'는 회사가 처음 시작된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언어로 '집'을 뜻해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PPR그룹은 이달 말 미주·유럽·아시아에서 새 광고를 시작한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PPR그룹 회장은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사 브랜드의 성장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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