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가 독자적인 신용카드 매입업무 추진과 관련, 밴사(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국민카드와 밴사들의 대립은 일단 소강국면에 들어갔다.
국민카드는 독자 매입업무를 진행할 경우 승인업무도 대행하지 않겠다는 밴사들의 입장을 고려, 독자매입 업무를 위한 전표 수거 용역업체 선정을 잠정 보류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오는 22일부터 밴사에 신용카드 전표 매입업무를 대행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진행키로 했으나 밴 대리점 업주의 반발로 매입업무 독립을 보류한 후 밴사들과 의견조율에 들어갔다.
국민카드는 매입업무 독립을 전제로 밴사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밴사들은 오는 7~8월께 금융당국의 밴 대행 시스템 관련 연구 논의가 마무리되는 시기까지 매입업무 독립을 보류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앞서 국민카드가 매입 독립업무를 추진할 당시에도 국민카드 측은 매입업무 중 청구 데이터를 확정하는 업무만을 직접 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밴사가 전표를 수거하는 업무도 할 수 없다고 통보한 바 있다.
국민카드 측은 본래 전표 수거 업무까지 독립하려던 것은 아닌데 밴사들의 반발로 독립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전표 수거 업체 선정까지 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 때문에 국민카드는 지난 4일 매입전표를 담당할 용역업체를 구하는 공고를 냈고 당초 16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40~50명가량의 인력을 상설조직으로 운영할 방침이었다.
밴사들의 매입업무 비중은 40%가량으로 이 중 전표 수거 업무는 인건비 등 용역비용이 소요돼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민카드 측은 "밴사와 합의가 될 때까지 밴사 업무 대행을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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