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녹색연합은 대구 수성구 망월지 일대에서 새끼 두꺼비들의 첫 대이동이 19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비가 올 때의 습한 환경을 이용해 새끼 두꺼비들 수천마리가 주 서식처인 인근 숲(욱수골)으로 움직인 것이다.
매년 2월이 되면 성체두꺼비들이 망월지로 이동해 산란을 하고, 망월지에서 자란 새끼 두꺼비들은 5월 중순이 넘으면 200만에서 300만 마리가 서식처로 대이동을 한다. 그러나 서식처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두꺼비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구경북녹색연합은 2007년부터 대구망월지두꺼비보존협의회를 구성해 환경교육, 수질정화, 생태조사, 로드킬방지펜스설치, 캠페인, 세미나 등의 과정이 포함된 망월지두꺼비보존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새끼 두꺼비 대이동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끼 두꺼비 대이동 때 두꺼비들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새끼 두꺼비 대이동, 직접 한 번 보고 싶네요", "새끼 두꺼비 대이동 참 신기하네요", "새끼 두꺼비 대이동, 발 디딜 틈이 없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끼 두꺼비 대이동이 관측되는 대구 망월지는 2010년 한국내셔널 트러스의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은 대구의 생태건강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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