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외환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이 무역보험기금에 총 3000억원을 특별출연한다. 이는 지난 1992년 무역보험공사(옛 수출보험공사) 설립 이후 세 번째 민간 출연이면서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들 3개 시중은행의 특별출연금을 시드머니로 수출 중소기업 등 지원 사각지대에 최대 5조원의 무역보험을 집중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국민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3개 시중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공동으로 무역보험기금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은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해 수출 중기를 지원한다. 이는 민간 출연 무역보험기금 중 최고다. 4월 말 현재 무역보험기금은 1조2630억원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무보는 특별지원금의 17배가량인 5조원을 지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지원분야는 수출단계별 맞춤형 무역금융(2조원), 중소형 플랜트 수주(1조원), 조선기자재 제작자금 및 선박금융(2조원) 등이다. 우선 성장단계별 '맞춤형 희망사다리' 구축에 2조원이 지원된다. 창업기업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수출창업 희망보증금을 지원하며 우수기술력을 보유한 내수기업에는 수출준비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신규 지원한다.
또 코트라 지사화 사업과 중기 단체보험을 연계해 수출초보기업을 수출유망기업으로 성장토록 지원하고, 중견기업 전용상품 신설.글로벌 전문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자금도 투여된다. 해외 유망 중소형 플랜트 수주에는 1조원이 들어간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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