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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는 교통복지와 저소득계층 자녀들을 위한 공공 보육·교육복지에 구정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동구는 교통복지와 관련, 한정된 예산과 넉넉지 못한 재정 상황을 감안해 대규모 토목 사업보다는 교통 흐름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관내 여건을 고려해 '교통흐름을 확보하는 것도 복지'라는 일념 아래 취임 후 줄곧 교통흐름과 대중교통 이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민선 5기 구민 만족도 조사에서 대중교통 부문 '최고' 자치구로 평가받았다.
■교통난 해소도 복지
성동구는 구도심으로 다른 구에 비해 교통여건이 열악하다.
하지만 예산과 재정여건상 대규모 토목사업을 통해 교통시설을 확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고 구청장은 교통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맞춤형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법'을 마련하고 적재적소에 개선 사업을 펼쳐왔다.대표적인 교통흐름 개선 사업이 최근 개통한 성동교 확장이다. 상습정체 구간인 이 교량을 확장하는 것이 취임 초기 고 구청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성동구는 예산 절감 방안으로 진입램프에 필요한 부지를 찾아내 학교 내 구유지와 바꿈으로써 예산을 절감했다. 1개 차선을 늘리는 데는 기존 보도를 활용했고 대신 인도는 종전 인도 옆에 T자형 받침대를 덧대어 일부를 연장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기존 성동교 위에 설치된 가로등과 안전펜스는 재활용했고 나머지 공사비는 뚝섬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사업승인 때 받은 교통개선분담금(20억원)으로 충당했다. 결과적으로 40억~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어야 할 성동교 확장 공사를 직원들의 발품과 아이디어로 단 7억원에 해결했다.
직접적인 예산절감효과만 75%에 달하고 여기에 교통흐름 개선에 따른 주민복지 개선 효과까지 합치면 엄청나다. 고 구청장은 성수동 일대 주요간선도로와 이면도로의 교통개선공사도 진행 중으로 서울숲이 있는 성수동 주변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더불어 마장동 중앙선 철도교량인 마장철교와 지하차도도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2차로인 지하차도는 왕복 4차로로 늘어나고 철도교량 밑 차량의 통과높이는 최저 3m로 높여 차량 충돌사고를 예방한다.
고 구청장은 "오는 2014년 7월 완공예정인 응봉교 확장 및 개선 공사도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 보육·교육복지 잰걸음
고 구청장은 오는 2015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63곳을 확충해 공공보육 분담률을 현재의 38%에서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국공립보육 분담률이 현재 평균 22%인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이다. 성동구는 나아가 지난해 성수문화복지회관 내 성수도서관을 개관, 5개 권역별 구립도서관을 갖췄다.
이에 따라 구민들은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성동글로벌영어하우스'를 개관해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생활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17개 동에 풀뿌리 장학회를 구성해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구청장은 어려운 주민들을 한 번이라도 더 찾아가는 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복지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수제화 산업의 메카인 성수동에 거대한 구두상징물과 콘셉트를 갖춘 매장을 배치해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의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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