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기업의 협력은 초창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동부연안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교역규모가 확대되고 중국이 서부대개발에 나서면서 해안에서 내륙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성들은 한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지난 20여년간 중국시장은 한국기업에 결코 호락호락한 시장은 아니었다. 각 성마다 다른 규제가 존재했고 문화가 달라 이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성공한 기업일지라도 다른 성으로 진출할 때 고비를 겪기 일쑤였다.
12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중 성장기업가교류포럼' 주제 강연은 한국기업이 중국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제도적, 문화적 해법을 얻는 자리였다. 천원링 국무원 연구실 종합사 사장은 중국의 거기경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아시아가 전 세계 경제 중심이 되기 위해 한·중·일의 화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천저우 상무부 아주사 사장은 한국기업의 투자가 제조업 중심에서 탈제조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공적인 중국 진출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박재순 중국총괄 부사장은 "중국 삼성의 핵심 전략은 중국 내 진정한 본토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돈을 버는 것만큼 중국과 중국인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중기업들의 교류와 협력, 합작을 위한 첫걸음인 한·중 성장기업가교류포럼 주제강연은 중국과 한국 기업들의 협력을 위한 정보제공은 물론 가까운 이웃이지만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양국 기업들에 소중한 정보 제공의 자리가 됐다.
특별취재팀 유현희 팀장 구자윤 김경민 김문희 박소연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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