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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124) LG하우시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9 16:55

수정 2014.11.03 10:35

[포춘클럽 라운지] (124) LG하우시스

"올해도 좋지만 내년은 더 좋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LG하우시스를 바라본 공통된 견해다.

올해 LG하우시스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말 7만9200원이던 주가는 13만원에 육박하며 38% 넘게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가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LG하우시스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외국인은 무려 96만주 가까이 사들였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이 채 5만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실제 외국인투자가의 보유 비율은 작년 말 9%대에서 지난주 19%대를 넘어섰다. 이렇게 상승 추세를 꾸준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은 실적이다.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46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9.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69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가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2.7% 증가한 3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 93%, 매출 18.7%, 당기순이익은 166.2%가 각각 증가한 놀라운 실적이다.

이는 건축자재 부문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인조대리석의 해외사업 호조 덕분이다. 게다가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라 고기능소재부품 부문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LG하우시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 투자의 열매를 거둬들일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실제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분사 이후 2013년 6월까지 고기능 소재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도 2012년에 마무리됐다.

2012년 2·4분기부터 고부가가치 소재 부문에서 투자 회수가 시작됐다. 고기능 소재 사업부의 영업마진은 지난해 1·4분기에 단기 저점을 기록하고 상승하고 있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건자재 부문에서는 알루미늄창호, 기능성유리, 건축외장조경자재, 진공단열재 등 4가지 사업부문의 투자가 이뤄졌다"며 "2009년 분사 이후 2013년 6월까지 총 2240억원의 투자가 진행됐고, 창호부문의 투자는 2011~2012년에 기능성 코팅 유리와 완성창 가공라인에 집중했다. 인테리어사업부문 내에서의 투자는 미국 인조대리석 설비 투자가 가장 돋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수기에 들어갔다"면서 "건자재 부문의 투자회수는 2014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주택시장이 회복되면 좋지만 회복되지 않더라도 LG하우시스는 주택 노후화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고기능소재와 건축자재 호조

심화되는 전력난 등으로 국내 건축물도 에너지 효율에 대한 규제 및 필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창호재 등에서 국내 1위인 LG하우시스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군(완성창)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자재료(OCA·광접착필름)와 차원단 등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하우시스의 창호재는 B2C(개인 소비사업) 매출 비중이 50%(과거 40%)로 높아졌다. 완성창(창호+유리) 비중도 35~40%로 상승하면서 제품마진이 개선됐다"면서 "PVC 등 원재료 안정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등급제 시행과 향후 리모델링 확산 전망 등으로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조대리석은 미국 홈디포를 통한 고부가 판매 호조로 인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주택경기 회복세도 LG하우시스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LG하우시스의 건축자재 부문 실적 호조는 국내보다도 해외 판매 호조와 환율이 큰 도움이 됐다. 미국 매출의 70%가 인조대리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홈디포에 진입하는 데 비용이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홈디포 매출 호조와 미국 경기 회복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원단 및 범퍼 등 자동차 부품은 구조조정 완료 효과와 시장지배력 확충, 중국 등 해외생산 증가와 4·4분기 신차 효과 등으로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며 "최근 매출 및 수익성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OCA 등 고기능소재는 터치스크린패널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3M에 이어 2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30~4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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