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총회는 지위·규모면에서 단연 최고 행사로 종합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 견줘 '에너지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구 총회에는 국제에너지업계에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110여개국 6000여명의 리더들이 방한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어당길 전망이다.
이 행사에는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회사 최고경영자(CEO)부터 정부 고위 관료, 국제기구 수장,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이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사용, 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 석유·천연가스·셰일가스·원자력 등 각 에너지원의 현재와 미래 등 에너지 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주제가 논의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구 총회는 '포천 글로벌 200대 기업' 가운데 40개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기회를 선사한다. 세계 1위인 로얄 더치 셸, 3위인 엑손 모빌, 4위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 5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 6위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7위 중국국가전력망공사, 10위 토탈 등 10위권 7개사가 참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대성에너지 등이 참가사 리스트에 포함됐다.
세계 에너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주요 자원부국을 비롯한 42개국 고위 관료 54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장관급이 32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차관(17명)·차관보(5명) 급이다.
이 가운데 석유매장량 세계 10대 국가인 이라크, 아랍에리미트(UAE), 나이지리아, 러시아 등에서 장관급 인사를 보내 대구 총회에 무게감을 보탰다.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 중에서는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마리아 반 더 호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아드난 아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등 12개 기구 대표가 한국을 찾는다.
이번 총회는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원 확보, 에너지 부국과 빈곤국 간의 수급불균형,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변화 등을 에너지 3중고(Energy Trilemma)로 규정하고 해결책 찾기에 나선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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