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부근에서 벌어진 자살소동이 마무리됐으나 그 여파로 퇴근길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
15일 오후 4시 17분께 지하철 1호선 신길역~영등포역 구간에서 40~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전신주 위에 올라간 채 뛰어내리겠다며 자살소동을 벌여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KTX, 무궁화호 등이 1시간 반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측은 이 여성을 발견한 뒤 인명사고를 우려, 전기공급을 차단하면서 많은 열차 이용객들의 발길이 묶였다. 경찰과 119구급대는 현장에 출동해 바닥에 매트릭스를 깔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했다.
오후 5시 5분께는 여성의 가족도 도착해 여성을 설득한 끝에 이 여성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으며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코레일은 트위터를 통해 "오후 5시 50분경 신길~영등포역 전철주에 올라간 사람은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열차운행 재개했습니다"라고 공지글을 올렸다.
다만 코레일 관계자는 "전 열차의 정시운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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