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자 양양군청과 소방서, 군부대는 진화 인력 650여 명과 펌프차 등 소방차량 28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에 1시간여 만인 오후 8시 20분께 대부분의 불길을 잡았으며, 오후 10시를 넘기며 잔불정리도 거의 마쳤다.
이날 불은 낙산사 경내와 직선거리로 1㎞ 정도 떨어진 설악해수욕장 인근의 야산 자락에서 발생했다.
당시 야간 해안경계를 서고 있던 인근 군부대의 한병호 상병(22)은 주변 전선주에서 불꽃이 튀어 풀밭으로 떨어진 것을 목격했고, 야산으로 불이 번져 화재 사실을 상부에 알렸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후 진화 인력이 곧바로 투입됐으나 날씨가 건조해 화재 발생 30여 분만에 낙산사 경내 해수관음상에서 500여m 떨어진 능선 정상까지 불길이 번졌다.
밤이라 진화헬기를 투입할 수 없는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행히 서풍을 탄 불길이 사찰 방향을 피해 해안 쪽으로 진행해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 대형 화재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화재로 인한 건물 훼손 등 재산 피해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군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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