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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제품별로 내구성 최대 3배, 무게는 1.7배 차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2 14:16

수정 2014.06.12 14:16

여행가방의 내구성이 브랜드별로 최대 3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브랜드의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 20kg급(중형)을 대상으로 낙하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2일 밝혔다. 소프트형 여행가방은 플라스틱 소재로 된 하드형과 달리 나일론 등 천소재로 이뤄져 있다.

시험대상 제품 10종은 가격 순서대로 피에르가르뎅 'PEV111106'(10만9000원), 미치코런던 'MCU-26224'(11만9000원),

아메리칸투어리스터 '84T08002'(12만9000원), 던롭 'DK11DEV016'(13만9000원), 베네통 'TV-M005'(25만9000원), 엘르 'F674262'(25만9000원), 쌤소나이트 'V7901002'(33만8000원), 키플링 'KEABY05'(36만3000원), 만다리나덕 'GMV05001'(39만8000원), 레스포색 2828.P414(47만8000원) 등 이었다.

낙하 내구성 시험결과 던롭(DK11DEV016) 여행 가방의 경우 20kg 중량을 채운 상태에서 30cm 높이에서 바퀴가 파손돼 한국산업표준(KS) 권장 기준에도 못 미쳤다.
피에르가르뎅(PEV111106), 베네통(TV-M005) 제품은 60cm 높이의 낙하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90cm 높이의 낙하에서 바닥 등이 파손되거나 주행성능에 이상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용 가방 관련 소비자 피해 및 불만 상담건수 202건중 98건(48.5%)가 바퀴불량 및 파손에 관한 것으로 가장 많았. 안전성 등 기타(24.3%), 외관 및 치수(9.4%), 손잡이 및 끈(8.9%), 잠금장치(8.9%)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 가방별로 제품별 무게도 최대 1.7배가 차이났따. 아메리칸투어리스터(84T08002) 제품이 가장 가벼운 3.2kg, 던롭(DK11DEV016) 제품이 가장 무거운 5.3kg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표면이 쉽게 젖거나 마찰과 햇빛 등에 색상이 변하는 경우도 있었다. 피에르가르뎅(PEV111106), 미치코런던(MCU-26224), 엘르(F674262) 등 3개 제품은 발수성능이 가장 낮은 1급으로 평가돼 가방 표면이 비에 쉽게 젖거나 음식물 등 외부 오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르(F674262) 제품의 겉감은 햇빛에 의해, 쌤소나이트(V7901002), 키플링(KEABY05) 제품의 겉감은 마찰에 의해 변색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여행용 가방은 제품에 따라 낙하 내구성과 변색 가능성 등 품질에 차이가 있어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용 가방에 관한 가격·품질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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