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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한국 ‘16강행 시나리오’는 벨기에전 2골차 이상 이기고 러시아는 1골차 알제리 잡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5 17:16

수정 2014.06.25 17:16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16강행 확률을 5%로 관측했을 정도로 한국이 조별 리그를 통과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한국은 승점 1점(1무1패)으로 러시아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조별리그 H조에서 꼴찌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골득실은 -2, 러시아는 -1이다. 조 1위 벨기에는 2승(승점 6)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알제리가 승점 3점(1승1패)으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알제리의 골득실은 +1이다.
러시아 팬들이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켈트 십자가 걸개'를 선보이면서 러시아의 승점 삭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월드컵 역사상 팬들의 잘못으로 해당 국가의 승점이 곧바로 삭감된 적은 없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넘보기 위해서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서 승점 4점(1승1무1패)을 확보해야 한다. 그것도 적어도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살 길이 조금 보인다. 그런데 한국이 이기더라도 알제리가 러시아에 승리하면 한국은 탈락이다. 알제리가 승점 6점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반면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승점 3점의 알제리가 탈락하고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룬 한국과 러시아가 골득실차, 다득점 등을 따지게 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알제리를 1-0으로 꺾고, 한국이 벨기에에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골득실차에서도 동률을 이루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현재 한국은 3골, 러시아는 1골을 기록 중이다. 알제리와 러시아가 비기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일단 승점 2점의 러시아가 탈락하고 한국과 알제리가 승점 4로 동률을 이루면서 이 경우 알제리의 골득실(+1)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골득실이 -2인 한국은 벨기에를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조 2위에 오를 수 있다. 3골 차로 이기면 현재 5골의 알제리와 다득점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물론 한국이 최종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경우의 수를 따져 볼 것도 없이 무조건 탈락이다.

문제는 벨기에를 이기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다. 벨기에는 H조의 최강자로서 일찌감치 독일, 브라질 등 전통 강호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평가받아온 팀이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벨기에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한국전에서는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같은 공격의 핵심 선수들을 비롯해 경고가 있는 악셀 위첼(제니트), 토비 알더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16강전을 대비해 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벨기에는 아드난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후보 선수들도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는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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