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자산관리가 우수한 이익 창출력과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무보증 금융채 신용등급이 AA로 평가됐다. 반면 LG실트론과 동아원, 웅진씽크빅은 과도한 차입금, 계열사 지원 부담 가능성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을 A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연합자산관리의 수익기반이 은행 부실채권 정리에 집중돼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와 시장지위, 공동주주인 6개 은행의 높은 지원 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주평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2009년 신한, 국민, 하나, 중소기업, 우리 및 농협중앙회 등 6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민간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라며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은행 부실채권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최근 3년간 연합자산관리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6%를 기록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금융업권 최고 수준"이라며 "올 3월 말 현재 레버리지(투자자산/자기자본)가 6.3 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주로부터 추가 조달 가능한 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점 등이 재무융통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LG실트론은 수익성 악화와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한신평 권나현 수석애널리스트는 "LG실트론은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2014년 1·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1·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엔화약세, 높은 원재료 매입단가 등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입규모는 외형 및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긴축 경영을 통해 현금흐름의 안정성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나, 잉여현금 확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동아원에 대해서도 계열사 자금 지원으로 차입금 비중이 과도해 재무구조 개선여력이 크지 않다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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