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성근 문체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여야 공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6 16:09

수정 2014.10.25 03:43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결정에 대해 여야는 입장차를 보이면서 '국정 차질'과 '인사 책임론'를 주장하며 공세를 벌였다.

새누리당은 16일 정 후보자의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도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출범이 늦어지면서 국정운영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 후보 본인이 스스로 책임지고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공식적으로 출범해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정비하는 일에 주력할 때"라며 "국가혁신을 위해서는 갈 길이 아득하고, 한시가 바쁘다.
현재 보고서 채택이 남아있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야당의 대승적이고도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에 '당연하지만 늦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제시한 '김명수·정성근 사퇴 카드'가 받아 들여졌다는 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인사참사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정부와 여당을 몰아붙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대한 문책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정 후보자의 사퇴 시기와 형식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왜 결단할 수 있을 때 못했는가"라며 낙마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고, 김태년 의원은 "추천이 잘못됐다는 게 밝혀졌다면 청와대가 지명철회를 해야 하는데 마치 청와대 책임이 없는 것처럼 하려고 자진사퇴로 한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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