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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7 09:29

수정 2014.10.25 03:09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한 연구원이 이번 개발에 성공한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인 '지니튜터'를 시연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한 연구원이 이번 개발에 성공한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인 '지니튜터'를 시연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로 영어로 말하면 영어의 표현이나 문법 및 발음교정 까지 척척해주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향후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의 영어마스터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전망이다. 또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영어 사교육비 부담도 크게 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인 '지니튜터(GenieTutor)'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추진한 SW 컴퓨팅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결과물로서 학습자가 컴퓨터와 영어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와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한국인의 영어 발음에 최적화 되어 있어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며 한국인이 틀리기 쉬운 발음 및 문법적, 표현적 오류에 대해 컴퓨터가 스스로 지적해 주고 가르쳐 줄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번 서비스는 고난이도 정보기술(IT)인 '자연어 대화인터페이스 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시킨 IT-교육 융합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사람의 말을 컴퓨터가 알아듣고 이를 이해해 상황에 맞는 자연스런 대화를 유도하는 기술인 것이다. 이같은 대화형 영어학습 기술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완성도가 높아질 경우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지니튜터 서비스는 다만 학습자와 컴퓨터간의 대화 흐름과 주제 등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 또 교육적 피드백의 완성도도 개선할 점이 많은 상태이므로 아직 원어민 교사와 같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에는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ETRI 이윤근 자동통역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현재 이 기술은 선진국에서도 개발초기 단계라서 핵심IP 확보가 가능해 시장전망이 좋다. 향후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TRI는 이 기술을 통해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103건, 논문 114건, 기술이전 20건의 성과를 냈다. 누적 기술이전료만도 17억여 원의 수입을 거뒀다.
언어학습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582억달러에 달해 시장성이 매우 양호하며, 핵심 기술인 음성인식 기술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469억달러, 2017년 113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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