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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7 17:35

수정 2014.10.25 02:26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한 연구원이 이번 개발에 성공한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인 '지니튜터'를 시연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한 연구원이 이번 개발에 성공한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인 '지니튜터'를 시연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컴퓨터에 영어로 말을 하면 컴퓨터가 영어 표현이나 문법 및 발음까지 교정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영어학습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전망이다. 또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영어 사교육비 부담도 크게 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인 '지니튜터(GenieTutor)'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한 SW컴퓨팅산업융합원천기술 개발사업의 결과물로, 학습자가 컴퓨터와 영어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와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한국인의 영어 발음에 최적화돼 있어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며 한국인이 틀리기 쉬운 발음 및 문법적·표현적 오류에 대해 컴퓨터가 스스로 지적해 주고 가르쳐줄 수 있도록 구현됐다.

지니튜터는 고난도 정보기술(IT)인 '자연어 대화 인터페이스 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시킨 IT·교육 융합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사람의 말을 컴퓨터가 알아듣고 이를 이해해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는 기술인 것이다. 이 같은 대화형 영어학습 기술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완성도가 높아질 경우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지니튜터 서비스는 다만 학습자와 컴퓨터 간의 대화 흐름과 주제 등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 또 교육적 피드백의 완성도도 개선할 점이 많은 상태여서 아직 원어민 교사와 같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에는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ETRI는 이 기술을 통해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103건, 논문 114건, 기술이전 20건의 성과를 냈다. 누적 기술이전료만도 17억여원의 수입을 거뒀다.


언어학습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582억달러에 달해 시장성이 매우 양호하며, 핵심기술인 음성인식기술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469억달러, 2017년 113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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