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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K7’.. 오토홀드 기능 넣어 경사로에서도 거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4 17:22

수정 2014.09.04 17:22

기아 K7 2015년형 연식 변경 모델
기아 K7 2015년형 연식 변경 모델

K7이 돌아왔다. 2015년형 연식 변경 모델이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부족했던 내외부 디자인을 보강하고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얼핏 봐선 느끼기 어렵지만 직접 몰아보면 느낄 수 있는 차이가 있었다.

연식변경 때 개선되거나 추가되는 편의장치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고객 요구사항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기아차는 기존 운전자들의 요구사항을 세심하게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앞유리는 자외선 차단 글라스가 적용됐고, 앞좌석엔 통풍시트를 적용해 여름철 운전자들을 배려했다. 최근 유행을 반영해 주차브레이크는 전자식으로 교체했다. 오토 홀드(auto hold) 기능을 추가해 경사진 도로에서도 차가 밀리지 않도록 했다.

내외부 디자인은 크롬 도금 적용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48.26㎝(19인치) 휠, 트렁크 내부 하단까지 보이는 곳과 쉽게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크롬을 적용했다. 후면부 콤비네이션 램프의 점등 이미지는 기존 모델보다 날렵한 형태로 바꿨다. 차량 내부에는 우드 그레인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글로브박스 버튼과 도어 스피커 그릴 역시 크롬으로 꾸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주행성능은 정숙함과 경쾌함을 모두 갖췄다. 중저속구간에선 엔진소음을 최소화해 볼륨 5 이하의 라디오 소리도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급가속을 하거나 시속 100㎞ 이상 속도를 내면 시원한 엔진음이 들려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할 경우 계기판의 속도계 글자가 기울어진 형태로 바뀐다. 운전자가 신경 쓰지 않으면 화면 변화를 쉽게 눈치 채기 어렵다는 게 다소 아쉽다. 연비는 그날 그날 운전습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주로 스포츠 모드를 이용해 도로를 거칠게 질주한 결과 복합연비(10.4㎞/L)보다 떨어진 8㎞ 안팎이 나왔다. 가격을 단순화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기존의 6개 트림으로 구성됐던 가격표를 세 가지 트림으로 간소화했다. 가격은 2960만∼3950만원.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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