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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고래가 방긋, 바닷속을 걷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개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6 16:51

수정 2014.10.16 16:51

650종 5만5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16일 개장했다. 25m 길이의 메인수조에는 1만여마리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 마치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650종 5만5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16일 개장했다. 25m 길이의 메인수조에는 1만여마리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 마치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람과 바다 간의 소통'이라는 모토로 축구장 1.5배 크기에 전 세계 650종 5만5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16일 개장했다.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자리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1240㎡, 5200여t의 수조 규모, 650종 5만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과 840m에 이르는 관람 동선 등 도심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벨루가(흰고래)를 상시 전시하고 산천어, 바다사자, 철갑상어, 펭귄 등 강과 바다 그리고 남극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관람 동선 840m, 13개 테마 여행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840m에 이르는 관람 동선과 생태 흐름에 따라 관람객 동선을 13개 테마로 나눴다.

이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길이 25m인 메인 수조다.
1만여마리 해양생물들이 노닐고 몸길이 2m가 넘는 너스 상어가 나타나 관람객을 압도한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긴 85m의 수중터널을 거닐며 바다의 슈퍼스타 벨루가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만날 수 있어 마치 바닷속을 걷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세계'라는 콘셉트에 맞춰 한국의 강, 열대의 강, 아마존강, 바다사자, 디 오션, 벨루가 존, 산호초 가든, 플레이 오션, 해양 갤러리, 해파리 갤러리, 오션 터널, 정어리 존, 극지방 존 등 총 13개 존(Zone)으로 구성됐다. 생태 흐름에 따른 관람 동선(강→ 연안→ 바다)은 한국의 계류 생태환경을 알아볼 수 있는 '강의 생태'를 시작으로 태평양→인도양→지중해→대서양→남극으로 이어진다.

위사진부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스코트 벨루가(흰고래), 다양한 빛깔의 해파리,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펭귄.
위사진부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스코트 벨루가(흰고래), 다양한 빛깔의 해파리,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펭귄.


■최적의 생태환경…사람과 소통하는 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공간이 아닌 해양생물을 보존하고 해양문화의 미래를 위해서도 공을 들였다. 벨루가 수조의 경우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 기준인 600t보다 2배 이상 큰 1224t의 수조를 마련해 최적의 생태환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여러 수조의 물을 통합적으로 여과시키는 방식이 아닌 수조별 '생명유지장치(LSS)'를 따로 설치해 세균 전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수위 유지 및 수중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 주는 '수면 정화 장치'와 산소를 공급해주고 가스를 교환해주는 '대량 산소 공급기' 또한 도입했다. 이외에 전문 수의사와 수질질병관리사가 상시 대기해 해양생물의 건강뿐만 아니라 서식 환경, 먹이 등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국내 최다 체험.교육 프로그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차별화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총 14가지의 국내 최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내 아쿠아리움의 경우 평균 6개가량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비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배가 훨씬 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태설명회의 경우 벨루가, 바다사자, 펭귄, 수달, 메인 수조, 정어리 등 6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벨루가는 생태설명회 전 오프닝으로 벨루가 애니메이션을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 또 바다사자의 건강관리법을 소개하는 생태설명회, 2000t이 넘는 규모의 메인 수조에서 진행되는 가오리 먹이주기 등 다양한 해양생물 먹이주기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이 밖에 펭귄, 수달 생태설명회는 아쿠아리스트와 함께 퀴즈를 풀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오픈 후 정어리의 화려한 군무와 피시볼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도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디자이너 커스튬, 존별 테마송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디자이너 코스튬(Costume)을 제작했다. 스타 디자이너 구원정이 직접 만든 밝고 화려한 패턴의 코스튬이 바닷속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존별 테마송도 준비했다. 박칼린 음악감독이 한국의 민물고기, 아마존, 극지의 펭귄, 바다사자, 경쾌한 바다, 해파리, 해저세계, 심해, 활기찬 바다, 바다 동굴 등 10개의 테마송을 직접 작곡했다. 주요 해양생물들을 활용한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벨루가, 바다사자, 가오리, 펭귄 등 4종류의 해양생물을 모티브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개발해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로티' '로리'와 함께 또 하나의 유명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25년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단순한 수족관이 아닌 사람과 바다가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흰고래가 방긋, 바닷속을 걷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개장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 "중국 선양 롯데월드 등 20개 테마파크 열어 2020년 매출 2조 달성"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제2롯데월드 전망대, 중국 선양 롯데월드 등을 하나씩 개장해 2020년까지 총 20개의 테마파크를 오픈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월드는 지난 5월 경남 김해시에 롯데워터파크를 성공적으로 개장한 데 이어 16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지하 1~2층에 열었다.

오는 2016년엔 제2롯데월드에 500m 높이에 위치하게 될 전망대 'Sky 123'을 개장할 예정이며, 중국 선양에선 실내 롯데월드 테마파크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해양교육을 위해 국내에는 아쿠아리움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국에는 아쿠아리움이 60개, 일본엔 69개 등이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포함해 7개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월 2회 이상 소외계층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사람과 바다가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콘텐츠를 보강해 해양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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