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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월드 챔프 등극..MVP는 '미친' 범가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0 14:47

수정 2014.10.30 14:47

아무도 '미친 범'을 말리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3경기에 나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3.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원정 팀에게 절대 불리한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원정경기서 5이닝 무실점의 완벽 투구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MVP는 당연히 그의 몫.

샌프란시스코는 30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홈구장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서 범가너의 눈물겨운 역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1차전 7이닝, 5차전 9이닝 완투에 이어 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범가너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기적을 바라는 캔자스시티 관중들을 절망에 빠트렸다.

범가너는 이번 월드시리즈서 21이닝을 던져 단 1실점하는 놀라운 피칭을 과시했다.
범가너는 2014 포스트시즌서 도합 52⅔이닝을 던져 이 부문 새로운 기록(종전 커트 실링 48⅔⅓이닝)을 수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짝수 해 우승이라는 퍼즐을 다시 한 번 성공시켰다.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양키스(27회), 세인트루이스(11회), 오클랜드(9회)에 이어 보스턴과 함께 네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979년 피츠버그 이후 35년 만에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을 승리로 이끈 원정 구단으로 남는 기쁨을 누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월드시리즈에 오르기까지 8연승의 기적을 연출한 캔자스시티는 범가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샌프란시스코 보치 감독은 3-2로 앞서자 5회부터 범가너를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두었다. 그만큼 범가너의 존재는 이번 시리즈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승부의 흐름은 3회 말 수비에서 엇갈렸다.
무사 1루서 호스머의 안타성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샌프란시스코 2루수 패닉은 글러브로 공을 퉁겨내 유격수와 1루수를 잇는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로 이어진 4회 초 산도발과 펜스의 안타와 모스의 우전 결승타로 2-2의 균형을 깨트렸다.
리드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를 마운드에 올려 끝까지 한 점차의 우위를 지켜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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