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50세 이상 은퇴자 93명과 20세 이상 비은퇴자 1633명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삶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으로 남성의 30.7%, 여성의 31.3%가 각각 건강을 꼽았다고 2일 밝혔다.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은 남녀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건강에 이어 배우자 또는 연인(24.4%)이라는 응답률이 두 번째로 높고, 자녀(18.4%)와 일(12.6%)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건강에 이어 자녀(29.3%)를 꼽은 응답률이 두 번째였고 배우자(14.8%), 부모님(7.5%)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면 50대 이상은 건강(42.7%), 40대는 자녀(31.8%), 30대는 배우자(27.8%), 20대는 부모님(26.6%)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은퇴자들은 '은퇴 후 후회하는 것'으로 체력단련을 못한 것(14.9%), 노후 여가 자금을 마련 못한 것(11.7%), 여행을 마음껏 못 간 것(10.3%) 등을 꼽았다.
'은퇴 후 뜻하지 않은 큰 지출'로는 자녀를 위한 지출(유학자금, 결혼비용)이 1위(27.6%)를 차지했다. 의료비(12.1%), 경조사비(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박지숭 책임연구원은 "은퇴 후 여생이 길어지고 있지만 현재 은퇴하는 사람들은 노후 삶에 대한 준비가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살펴보고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일 방법을 은퇴 전부터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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