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비무장 흑인 용의자들이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면서 약탈과 방화로 이어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버클리 경찰국은 7일 밤(현지시간) 열린 시위와 관련해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7일 버클리에서의 시위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시작할 때는 다소 평화적이었으나 갈수록 과격해졌으며 흑인 비중이 약 25%에 이르는 인근 오클랜드로 확산됐다. 시위대의 규모는 수백 명 수준이었다.
혼란을 틈타 상점을 약탈하는 사례도 잇따라 발생했으며, 이들 시위 참가자들이 서로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시위대가 고속도로로 행진하려고 시도하면서 한때 인근 교통이 마비됐으나 경찰이 이를 밀어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돌과 유리병을 경찰관들에게 던졌으며 순찰차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이 폭발물을 던졌다고 말했으나 이 폭발물이 어떤 것이었는지, 얼마나 강력한 것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는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지난 8월 백인 경찰의 총격에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이 사망한 데 이어 문제의 경찰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고, 미국 전역 곳곳에서 이에 대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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