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대한민국 트위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순간은 '세월호 침몰' 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올 한 해 발생한 전세계 트윗량을 합산한 결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트윗이 게재된 올해의 순간은 독일과 브라질의 월드컵 준결승전이 펼쳐진 7월8일이었고 국내에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된 4월16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국내 트위터는 세월호 탑승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트윗으로 가득했다. 탑승자 구조 소식이 들릴 때마다 발빠르게 명단을 리트윗하고, 새로운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서로 공유하며 한 명이라도 더 빨리 구조되기를 바라는 트윗이 이어졌다.
인기 힙합가수 지드래곤이 올린 '#PRAYFORSOUTHKOREA'는 총 5만3000여건이 리트윗되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을 달성한 트윗으로 기록됐다.
세월호 침몰 소식에 이어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이 가장 주목한 순간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러시아의 소트니코바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수상한 2월21일로 집계됐다.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이 결정된 이후 우리나라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선 김연아 선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는 트윗량이 급증했다. 실제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는 해시태그는 폐막식이 거행된 24일 오전 9시까지 총 6만3000여건이 작성됐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16강 자력 진출 여부가 걸렸던 우리나라와 알제리의 H조 경기가 월드컵 경기 최고의 순간이자, 대한민국 올해의 순간 4위에 올랐다.
올 한 해 대한민국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다섯 번째 순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미사가 있었던 8월15일 오전이었다. 교황은 총 4박5일간의 방한일정 중 총 9개의 한국어 트윗을 올리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영선 트위터코리아 대표는 "올해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았고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졌던 지방선거와 교황방한, 그리고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트윗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한 대한민국의 골든 트윗은 지드래곤의 '#PRAYFORSOUTHKOREA'이 차지했고 올해 최다 팔로워를 추가한 대한민국 트위터 계정은 지드래곤(@IBGDRGN)이,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대한민국 트위터 계정은 슈퍼주니어의 최시원(@siwon407)이 각각 차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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