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항 환적화물로 1조2000억원 번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5 06:33

수정 2015.01.25 06:33

부산항에서 올해 취급하는 컨테이너 환적화물이 1000만TEU를 넘어서 1조2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부산항 신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실어내리고 있다.
부산항에서 올해 취급하는 컨테이너 환적화물이 1000만TEU를 넘어서 1조2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부산항 신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실어내리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항만인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대 환적중심항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처음으로 환적화물 1000TEU(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이상을 취급해 1조20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환적화물 1000만6000TEU, 수출입화물 949만4000TEU 등 총 1950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취급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싱가포르와 홍콩 등과 함께 세계 3대 중계무역항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다.


부산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환적화물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95년 42만9649TEU에서, 2000년 123만2306TEU, 2005년 517만8798TEU, 2010년 627만6458TEU, 지난해 941만3688TEU 등으로 지난 20년 동안 22배가 넘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세계경제와 국내경제 성장률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부산항의 성장 가능성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다.

환적화물은 다른 나라 화물로 우리 항만에서 처리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커져 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힌다.

자국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건설한 컨테이너부두에서 다른 나라의 화물을 덤으로 처리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부산항에서 지난해 처리한 941만3688TEU의 환적화물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1조1100억원에 달한다.


부산항은 지난해 처리한 총 물동량 1865만1943TEU 가운데 환적화물이 처음으로 수출입화물을 뛰어넘어 동북아 환적중심항의 입지를 확실하게 구축했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개항 이래 처음으로 환적화물 1000만TEU 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글로벌 선사 등을 상대로 전방위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싱가포르, 홍콩, 로테르담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명품 항만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부산항 북항 역시 기능을 새롭게 재정립해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홍콩처럼 항만이 지역경제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부에서도 부산항을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특별항만으로 육성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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