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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매킬로이 천하' 장기화 조짐..업그레이드된 장비도 한몫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2 12:22

수정 2015.02.02 12:22

지난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츠GC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오메가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8번홀에서 강력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나이키골프 코리아
지난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츠GC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오메가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8번홀에서 강력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나이키골프 코리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독주시대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츠GC(파72·7327야드)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오메가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65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첫 우승이다. 이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EPGA투어 통산 10승째를 달성했으나 의미는 그 이상이다. 올 들어 두 번째 출전한 대회서 우승을 신고하므로써 이른바 '매킬로이 천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가 11.03포인트로 늘어나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7.68포인트로 2위에 올라 있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과도 무려 3.35포인트 차이로 전성기 때 타이거 우즈(미국)를 방불케하는 독주다.

이번 대회서 기록한 각종 데이터를 보면 매킬로이가 작년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는 건 충분히 알 수 있다. 먼저 보다 멀리, 보다 정교해진 드라이버샷을 들 수 있다. 이번 대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17.9야드로 출전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4라운드서는 평균 327.5야드의 가공할만한 비거리를 자랑했다. 이는 대회 평균보다는 28.4야드가 높고 본인의 작년 투어 평균 비거리 보다 약 10야드 가량 늘어난 수치다. 그린 적중율도 83.3%로 상위권에 올랐다. 매킬로이가 대회 최저타 신기록인 22언더파 262타로 이번 대회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렇듯 보다 파워풀하면서도 정교해진 샷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매킬로이의 진화의 원동력은 뭘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클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 매킬로이가 들고 나온 드라이버는 나이키의 2015시즌 신제품 베이퍼 프로다. 이 드라이버는 매킬로이가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측은 캐비티 백 디자인을 견고하게 만든 플라이빔 구조, 반발력을 높인 컴프레션 채널, 셀프 튜닝이 가능하고 무게를 30% 경량시킨 호젤, 플렉스로프트 2.0 테크놀로지 등을 적용하므로써 볼에 전달되는 에너지가 극대화하고 무게 중심이 낮춰져 최적의 런치 앵글과 탁월한 비거리를 구현한다고 설명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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