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앤스카우트는 20일 자체 고객사 인사담당자 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재 영입을 위해 헤드헌터를 고를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서치펌(헤드헌터가 소속된 회사)의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헤드헌팅 기업에서는 '좋은 고객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지만, 일감을 주는 기업들은 대부분 서치펌의 규모를 가장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조사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 중 약 22%는 서치펌의 헤드헌팅 진행 과정에서 한 명의 헤드헌터가 도맡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형 서치펌에서는 다수의 헤드헌터가 협력해 추천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커리어앤스카우트측은 설명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대형 서치펌을 선호하느 이유는 인재 데이터베이스의 양과 질이 우수하고, 여러명의 헤드헌터들이 협업을 통해 가장 빠른 시간내에 기업에 맞는 인재를 찾아 내기 때문이다.
오영롱 커리어앤스카우트 컨설턴트는 "대형펌에서의 헤드헌팅 방식이 대기업과 글로벌 유명기업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사전미팅시 어떤 식으로 헤드헌팅 추천이 진행될 것이라는 계획과 설명이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라며, "어떤 산업분야의 포지션을 의뢰받아도 내부에서 해당 산업분야의 전문 헤드헌터가 존재하고, 상당수의 내부 헤드헌터들이 일사천리로 추천과 서칭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두명의 헤드헌터들이 활동하는 소규모 서치펌들이 많았지만 점차 업계가 대형화로 진화 하면서 지금은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오 컨설턴트는 "기업의 채용 담당자가 헤드헌팅을 의뢰하고자 할 때에는 해당 서치펌의 규모와 자체 개발된 시스템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내부의 코워크가 얼마나 힘을 발휘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서치펌과 계약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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