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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등기임원 연봉 평균 11억6500만원
직원은 6900만원… 24%↑ 합병한 NH투자證 53%↑
등기임원 연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두 배 이상이 증가한 대신증권이었고,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50%이상 상승한 삼성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등기임원 평균연봉 11.6억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1개 증권사 가운데 2014회계연도 등기임원 연봉이 5억원을 넘는 증권사는 총 13곳으로 조사됐다.
키움·KTB투자·메리츠종금·유안타·유진투자·SK·KDB대우·대신·미래에셋·현대·삼성증권 등이다.
교보·동부·골든브릿지·NH투자·부국·한양·유화증권의 등기임원 연봉은 5억원이 안됐다.
5억원이 넘는 증권사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11억6552만원 가량으로 10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연봉이 20억원을 웃도는 몇몇 증권사 등기임원 덕분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증권사 등기임원은 김석 삼성증권 전 대표로 22억49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가 22억321만원 가량을 받았고,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이 20억1000만원을 받아 20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증권사 등기임원도 3명이나 됐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대표가 10억4400만원을 받았고,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대표(10억984만원)와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10억원)가 10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이밖에 이현승 SK증권 전 대표(9억9200만원),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8억9920만원), 김흥제 HMC투자증권 대표(6억8100만원),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6억5200만원),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6악4700만원),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5억9900만원) 등이었다.
전년대비 연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증권사 등기임원은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2013년 6억8488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93.48%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대표의 연봉도 직전년도 대비 95.7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김석 전 삼성증권 대표 역시 34.51% 늘었다.
반면 HMC투자증권은 2013년 제갈걸 대표에서 김흥제 대표로 교체하면서 사장 연봉을 65%이상 줄여, 등기임원 연봉이 깎인 유일한 증권사로 꼽혔다.
■직원 연봉 증가폭 삼성증권 1등
국내 증시에 상장한 21개 증권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4만원(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회계연도가 2013년에는 4~12월까지로 9개월이었고, 2014년에는 1~12월로 12개월이기 때문에 3개월분의 급여가 더 늘어나 증감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2013년 1인당 평균 직원 급여가 5154만원에서 지난해 8017만원으로 56%나 급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년에 받지 못했던 성과인센티브(OPI)를 받으면서 급여 수준이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한 NH투자증권은 5800만원에서 8900만원으로 53%의 오르면서 삼성증권 뒤를 이었다. 이어 골든브릿지(53%).대우(46%).대신(46%).SK(39%).이트레이드(37%)㎿.유진(32%).HMC(31%).유안타(30%).메리츠종금(30%) 등의 순이었다.
연봉액 기준으로는 메리츠종금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각각 9246만원, 9225만원으로 평균 연봉보다 200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TB투자증권은 "대형사는 기본급이 낮은 리테일 영업직 비율이 높지만 당사는 그렇지 않다"면서 "매년 사업보고서에 인센티브를 포함시켜서 작성한 데다 최근 채용도 과장.차장급 이상의 경력직을 뽑은 것 또한 평균 급여가 오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NH.골든브릿지(8032만원).삼성증권의 1인당 직원 평균 급여가 8000만원 이상이었고, HMC(7700만원).대우(7600만원).현대(7400만원).SK(7100만원).유진(7000만원) 등이 7000만원 이상이었다. 한양.동부.대신.한화.부국.교보.미래에셋.이트레이드.유안타.키움.유화증권 등은 이들 증권사 평균보다 낮은 6900만원 미만이었다.
아울러 부국.유화.한양증권 등은 1인당 직원 급여가 오히려 줄었다. 다만 이는 결산시점이 지난해 3월에서 12월로 변경되면서 1개 분기분이 덜 반영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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