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 등 따르면 국민들은 한 주택 거주 10년 전에 집을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발표된 '201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평균 주택 거주기간은 7.7년으로, 2012년 8.6년에서 10.47% 가량 줄어든 것이자, 분양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도권에 한정하면 6.4년에 그친다.
■공급 중단지역, 신규 물량 '주목'
특정한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한 수요자들은 생활기반이 인근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장기간 거주할 정도로 기반시설이나 주거환경에 익숙해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 등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내집마련 잠재적 수요자들의 생활방식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은 지역의 새 아파트는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장기간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던 지역에서 선보인 신규 아파트 청약성적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선보인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는 10년 만에 선보인 단지로, 인근에 거주하는 수요자 관심이 쏠렸다. 자양동은 2006년 361가구 공급 이후 공급이 중단된 지역으로, 지난 1일 이 단지의 1순위 청약결과 112가구 모집(특별공급 17가구 제외)에 1320명이 지원, 11.7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런 단지는 입주 후 프리미엄(웃돈)도 빠르게 형성된다. 2012년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웃돈이 형성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용강동 지역은 2002년 '용강e편한세상' 이후 10년만에 등장한 아파트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당시 6억1900만~6억6900만원에 분양됐다. 현재 7억500만~7억6000만원(KB국민은행 시세 기준)에 거래돼 8000만~9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건설사, 잇단 신규 분양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청약제도 개편으로 주택소유 수에 따른 감점제도가 폐지되면서 이전 집을 보유하면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며 "특히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 만큼 노후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새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급증, 10년이 넘도록 분양이 끊겼던 곳에서도 신규 분양이 활발히 진행된다.
한화건설은 내달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1단계 C2블록에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킨텍스 꿈에그린이 들어서는 일산 서구 대화동은 2001년 2066가구가 공급된 이후 무려 14년 동안 새로운 분양 물량이 공급되지 않았던 공급가뭄지역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선보인다. 파주 운정신도시 야당동 지역은 지난 2011년 1352가구가 공급된 이후 4년 만의 첫 분양 물량이다.
이밖에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2구역에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장위동 일대는 2006년 865가구가 공급된 이후 10년 만에 첫 분양이다. 양우건설도 충북 옥천군 마암리에 '양우 내안애'를 분양한다. 옥천군 지역은 지난 2005년 491가구가 공급된 이후 10년 동안 공급이 전무했던 지역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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