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도 건설 상업용지 분양가 낮출 듯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로봇랜드에 대기업과 대학원,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사업도 시설별로 분리해 추진한다. 인천시와 (주)인천로봇랜드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로봇랜드'는 인천 서구 원창동 440의 1 인근 76만7286㎡(약 23만평) 부지에 로봇연구소,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제품 전시관, 테마파크, 복합 상업시설,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로봇랜드에 대학원 들어선다
시는 지난 2009년 사업지정 이후 투자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했지만 끝내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시와 인천로봇랜드는 고민끝에 전문가 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했다.
시는 우선 로봇연구소와 로봇산업지원센터 등 기업 입주시설에 중소 로봇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예정이었으나 입주 대상 기업을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키로 했다. 시는 로봇 생산공장까지 입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산업용지로 되어 있는 토지 일부를 학교 용지로 변경해 로봇랜드 내에 대학원과 특목고(로봇과학고)를 유치키로 했다. 시는 입주 기관들간 산학연 공동연구와 유기적 작용을 통해 로봇 기술을 향상시키고 우수 인력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 테마파크도 기존 평면적인 방식에서 탈피, 입체화 방식으로 바꾸고, 4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로봇랜드 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2000가구를 건립해 로봇을 활용한 시범단지로 사용키로 했다.
시는 이 같이 로봇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로봇랜드 개발 방식을 변경하면 당초 6% 수준에 그쳤던 로봇기능이 27%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시 다발적으로 개발한다
시는 로봇랜드 내 상업용지의 가격도 3.3㎡당 800만원에서 절반 이하인 300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춰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시는 그동안 상업시설과 테마파크 등을 일괄 개발을 진행했으나 조기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개별 개발 방식으로 변경해 동시 다발적으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해 왔던 투자방식을 공개방식으로 변경하고 투자기준도 명확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5월 투자유치 대상자를 공모하고 6월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부동산투자박람회에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투자업체가 이와 다른 사업을 제안해 올 경우 로봇랜드 시설이라는 대전제를 벗어나지 않는 한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 9월 로봇랜드 공익시설을 착공해 현재 로봇산업지원센터 13%, 로봇연구소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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