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 상향...결제업체들 방긋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3 17:46

수정 2015.06.03 17:46

휴대폰 결제 한도가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상향되면서 관련 결제업체들이 들떠 있다. 매출 증가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일 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전결협)는 정부 승인과 통신사의 약관 변경에 따라 이달부터 휴대폰결제 한도가 월 3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으로 66% 이상 상향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휴대폰결제 거래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결제 시장 규모는 2013년 3조4000억원에서 2014년 3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엔 5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지난 2013년 약 6조5600억원 규모에서 2014년 약 14조809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이달부터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가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거 이모티콘이나 게임 아이템, 음악 등 콘텐츠 위주의 소액결제에서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의 발달과 실물 중심의 쇼핑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 결제한도로 구매하기 어려웠던 20만~40만원대의 TV나 모니터, 헤드폰, 전기밥솥을 비롯한 중소형 가전제품은 물론, 1~2인용 책상이나 서랍장, 침대와 같은 가구류도 휴대폰결제를 통해 50만원 한도 내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가장 큰 기대감을 안고 있는 곳은 사실상 휴대폰 결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KG모빌리언스와 다날 등이다.

다날의 '바통'과 모빌리언스의 '엠틱'과 같은 휴대폰 바코드를 통한 편의점 오프라인 결제, 모바일 기프티콘 전송 등 휴대폰 결제가 가능한 분야가 다양해진 만큼, 결제한도 상향은 시장 활성화에 따른 업계의 매출확대는 물론 타 결제관련 서비스에 대한 휴대폰 결제업체의 글로벌 기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결제대행서비스(PG) 업체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휴대폰 결제도 결국 PG사를 거치는 형태이기 때문에 휴대폰 결제 한도가 늘어나면 PG사들도 덩달아 수혜를 입게 된다.
PG업계는 KG이니시스, LG U+, 한국사이버결제 등 3사의 시장 점유율이 80% 수준에 이른다.

이 같은 휴대폰결제 한도 상향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3사 및 관련업계의 안전결제 제공에 대한 노력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소비자는 상향된 결제한도와 함께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휴대폰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결제 한도가 대폭 상향되면 고가 상품도 휴대폰으로 살 수 있게 된다"면서 "무엇보다 간편결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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